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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교육

자위 행위

  • 유아기 아이를 가진 부모들로부터 제일 많이 받는 상담은 바로 자위행위에 대한 내용이다. 4세 된 아들이 엎드리기만 하면 생식기에 힘을 주며 몸을 비빈다는 경우, 6세 된 딸이 시간만 나면 생식기를 만지는데 잠시 만지는 게 아니라 땀을 흘리며 한참을 그러고 있다는 경우, 유치원이나 피아노 학원에서 그러는 경우, 심한 경우에는 뾰족한 물건만 보면 생식기에 갖다대며 문지르다 상처도 입었다고 한다. 이런 유아기 자위행위는 옛날에 비해 요즈음 많이 나타나는 것 같은데 그 이유는 여러 면에서의 생활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이 아주 어린 시절부터 생식기의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남성의 음경과 여성의 음핵은 혈관과 신경 세포가 많이 모여 있어 예민하게 느낄 수 있는 기관이다. 우연히 만지거나 어떤 자극에 의해 닿았을 때 아이는 이상해지는 느낌을 갖게 된다. 그런 경우 어떤 아이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다른 데에 관심이 많아 순간적으로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고, 어떤 아이는 그 느낌을 잊지 못하고 집착하게 되는데 이런 집착의 정도에 따라 자위행위의 정도도달라지게 된다.
    옛날 아이들은 밖에 관심거리가 많았다. 식구들도 많았고 이웃의 친구와 많이 놀 수 있었으며 보다 풍부한 자연환경과 접해 있었다. 생식기 감각을 느꼈어도 집착할 사이 없이 외부 세계로 관심을 돌릴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즈음 아이들은 가족 수도 줄어들었고 집의 구조도 아파트와 같이 폐쇄되어 있어 이웃과 어울리는 것도 줄어들었다. 외부의 관심거리가 줄어든 환경에서 보다 자신의 내부로, 몸의 감각에 집착할 여지가 높아진 것이다. 부모와 교사는 이런 아이의 자위 행위가 발견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 좋을까? 먼저 흉칙하게 생각하거나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물론 정도가 아주 심한 경우는 소아정신과 의사의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앞에서 지적한대로 환경에서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심각하게 봐서는 안 된다. 어떤 엄마는 야단을 치며 때리기도 하고 아이를 쫓아다니며 감시도 하는데 그럴 경우 아이는 더욱 심해질 수가 있다. 부모가 느끼는 감정이 아이에게도 전달되어 자위행위에 대해 더욱 집착을 주기 때문이다.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게 좋다. 자연스러운 생각과 자세를 가지고 나서 해야할 일은 아이의 관심거리를 외부로 끌어내는 작업을 해야 한다. 보름이나 한 달 정도 일정한 기간 동안 부모가 아이와 다양하게 놀아주는 것이다. 심심한 것 같을 때 공놀이를 한다거나 같이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읽어주는 등 외부 세계로 관심을 돌리게 해 몸으로 향한 집착의 고리를 끊어주는 것이다.
    유아기의 어린이는 쉽게 잊을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유치원이나 학원에서 발견된 경우 부모와 같이 의논해서 같이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흉이나 잘못이 아니라는 생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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