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에서 세계 최초의 벼가 나왔어요!”
- 옥산중, 소로리볍씨 강연 통해 자부심 키워 -
청주시 옥산중학교(교장 최시선)에서 6월 27일(금) 특별한 강연이 학생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바로 청주 소로리볍씨의 발굴자 중 한 명인 이융조 박사가 학생들을 직접 찾아와 ‘청주 소로리볍씨와 세계 농업의 기원’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 것이다.
옥산중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강연은 역사 속 숨은 이야기와 생명 문화의 가치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 박사는 ‘청주 소로리볍씨 단순한 쌀 한 톨이 아니며 인류가 처음으로 벼를 길들인 흔적이 이 땅에서 발견된 것으로 이는 인류 농경사에서 매우 의미 있는 사건임’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게 전했으며 강연을 들은 학생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청주 땅에서 17,000년 전의 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가 발견되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번 강연은 학생들에게 고향 청주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옥산중에 재학중인 1학년 김현준 학생은 “우리 고장에서 세계 최초의 벼가 발굴된 것이 너무 자랑스러워요”라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최시선 교장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는 비단 교과서에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기에 학생들이 직접 살아 있는 역사의 현장을 느끼고, 자신이 사는 지역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이런 강연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청주시는 현재 소로리볍씨 발굴지 인근에 ‘청주 선사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 박물관은 단순한 유물 전시공간을 넘어, 청주의 정체성과 생명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강연은 단순한 수업이 아닌, 아이들이 고향을 새롭게 바라보고 사랑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이들 한 명 한 명의 마음속에 뿌려진 ‘자부심의 씨앗’은, 앞으로 청주를 더욱 빛내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