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가 도산서원!
- 세대공감교육 「찾아가는 선비정신 체험교육」 -
“도산서원 선비 선생님이 우리 학교에 오셨어요!”
용암초등학교(교장 이종열)는 4월 21일부터 4일간 열린 ‘학교로 찾아가는 선비정신 체험교육’이 학부모와 학생, 지역 어르신들이 함께한 세대공감형 전통문화 교육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이 주관하고, 충청북도교육청의 세대공감 인성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었다.
이번 체험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유학자 퇴계 이황 선생의 철학과 도산서원의 교육 정신을 토대로, 선비정신을 현대적으로 체험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어린이와 어르신이 함께 참여해 세대 간의 소통과 공감을 이끈 점이 눈에 띄었다.
프로그램은 ‘선비의 하루를 따라가 보기’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학생들과 어르신들은 먼저 퇴계 선생의 생애와 철학에 대한 영상을 시청하고, 선비정신의 핵심인 ‘경(敬, 정성을 다함)’과 ‘성찰’의 의미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전통 선비놀이 체험에서는 정심투호와 제기차기가 진행됐다. 정심투호는 마음을 가다듬고 바르게 던지는 전통 놀이로, 참가자들은 단순한 승부보다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집중하는 태도를 배우는 데 의미를 두었다. 제기차기 시간에는 아이들과 어르신이 함께 제기를 차며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강사로 활동하신 한 어르신은 “요즘 아이들과 이렇게 놀이를 함께해 본 건 정말 오랜만인데, 우리가 했던 놀이를 다시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3학년 조한율 학생은 “정심투호가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마음을 차분히 하고 던지니까 더 잘 들어가서 신기했어요. 같이하니까 더 재미있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용암초등학교 교장은 “요즘 시대에 선비정신은 다소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경청과 배려, 정성을 다하는 삶의 태도는 여전히 교육현장에서 중요한 가치”라며, “아이들과 어르신이 함께 웃고 배우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용암초등학교는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위주의 전통 인성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우리 전통문화 속에 담긴 인성의 가치를 느끼고, 삶 속에서 실천하는데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