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고등학교(교장 홍순두)는 문예 창작 동아리 벽문학회가 오는 12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청주문화관 3전시실(청주 중앙공원 옆)에서 제33회 정기 시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기 시전에서는 지역 문단 시인과 졸업생 선배들의 찬조 시 21편, 재학생들의 창작 시 30편 등 총 51편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한, 그동안 발간된 동아리 문집과 동문 소식지, 1990년대 타 고등학교 문집 자료도 함께 전시되어 벽문학회의 역사와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특히, 벽문학회 지도교사를 역임하며 현재 지역 문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역대 지도교사 성낙수 시인, 김은숙 시인, 이방주 수필가의 작품이 함께 소개되어, 어느 때보다 다채롭고 깊이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벽문학회의 정기 시전은 1년간의 동아리 창작 활동을 결산하는 자리로, 고교 문예 창작 동아리 활동이 점차 위축되는 현실 속에서도 오랜 전통을 이어오며 꾸준한 창작 열정을 보여 주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978년 창립 이후 김덕근 충북 민예총 이사장, 박순원 광주대 교수, 백승권 CCC 대표 등 졸업생 동문들이 정기 시전에 찬조 시를 지속적으로 출품하고 동아리 활동을 지원해 온 점도 벽문학회의 큰 자산이다.
충북고등학교와 충북고등학교 총동문회가 후원하는 이번 시전을 통해 재학생과 졸업생은 물론 문학을 사랑하는 일반 시민들까지, 고등학생들의 싱그러운 문학적 감수성과 졸업생들의 원숙한 문학 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