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IT과학고등학교(교장 장태선) 1학년 사이칼(키르기스스탄,여) 학생이 교사와 학부모의 따뜻한 관심 속에 다리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사이칼 학생은 한국에서 중학교 때 태권도 선수로 활동했으나 다리 부상을 입었다. 당시에도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았으나 완치되지 않았고, 적기에 치료를 이어가지지 못해 등하교와 수업 이동조차 쉽지 않았다. 게다가 생활비도 넉넉지 않아 치료를 받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조은영 담임 교사와 동료 교사들은 수술비 마련을 위해 여러 기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학생이 외국인 신분이라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당했다. 그러다 마침내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과 연결되면서 수술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었고, 오랜 기다림 끝에 지난 여름방학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재 사이칼 학생은 건강을 되찾고 활기찬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선생님들의 사랑과 관심 덕분에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며, 자신의 꿈을 다시 키워 나갈 수 있게 되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따뜻한 이야기는 교사뿐만 아니라 학부모에게도 울림을 주었다. 한 학부모는 학급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저녁 식사비와 방과후 교재비를 지원하며, 사이칼 학생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장태선 교장은 “교사와 학부모가 한마음으로 학생을 보살피는 모습이 청주IT과학고의 큰 힘”이라며 “이번 사례가 학생들에게 따뜻한 희망이 되어, 앞으로도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는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