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공업고등학교(교장 이병호)는 27일(수), 세탁예술가 성선영 대표가 증평공업고등학교에 장학금 1천만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장학금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려인 학생들이 미래의 전문 기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전달됐다.
성선영 대표는 연해주 일대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홍범도 장군과 이름 없이 독립을 위해 싸우다 중앙아시아 등지로 강제이주 당한 수많은 고려인의 후손들에 대해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고난의 역사를 겪은 고려인의 후손들을 돕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한국 국적이 없어 각종 장학제도에서 소외되고 있는 고려인 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어가길 바란다.”라며, “이 땅에 돌아온 고려인 후손들이 조국에서 당당한 주인으로 살아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병호 증평공업고등학교장은 “이번 장학금이 이주배경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학교 차원에서도 이들이 차별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어학급 대표인 2학년 심이고리 학생은 “고려인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이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기술을 익히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증평공업고등학교는 앞으로도 고려인을 포함한 다양한 이주배경 학생들이 한국 사회에서 꿈과 희망을 키워갈 수 있도록 교육적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